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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98

발달장애 진로탐색 캠프에 다녀와서....

작성일
2024.10.14
수정일
2024.10.14
작성자
최**
조회수
104
저희 아들은 중증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이런세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치면 어떡해야하나,,, 주간보호센터는 죽어도 보내기 싫었고
대학은 보내고 싶었지만 발화가 (언어) 안되는...
아들은 8개월이란 시간들을 면접연습을 정말 전쟁처럼 ... 매달려 준비했었습니다
A4용지 앞뒤로 빽빽히 쓰여진 예상 면접 질문들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외워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예시 질문을 조금만 다르게 하면 대답을 하나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수시에 떨어지고 어찌어찌 정시에 합격을 하고나니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였어요
신나게? 학교를 다니다 보니...
고등학교때의 걱정처럼 대학을 졸업하면 어쩌지? 어딜가지? 이런 고민이 슬슬 들때쯤
발달장애 진로탐색캠프라는 행사를 알게되었고
호기심반 집에 있으면 뭐하냐 싶어 참가를 했는데요
와!!!!이런 길도 있구나 !!!!
정말 가슴이 벅차서 잠도 제대로 잘수가 없었어요
우리아이가 갈곳이 보호센터가 다가 아니란것도 알게 되고
이런 일자리들 !! 복지 좋고 또 근무조건이 이렇게 괜찮은곳이 있다는것에
흥분에 도가니였어요
거기 모인 엄머님들 아버님들 무슨 수험생들처럼 하나같이 두 귀쫑긋하고 경청하고 받아적고 질문하고...
와!!!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였어요
게다가 보너스로 밥은 왜이렇게 맛있던지요^^
아마 마음이 풍요로워서 더 맛있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아이들처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진로가 이렇게 열려 있다고???
감동적인 시간들이었고
이렇게 좋은 업체를 선정하고 섭외하시면서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많은 고심과 공을 들이셨겠나를 생각하니
저절로 존경에 마음이 생기던걸요!!!
정말 대단하신 선생님들과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은데
어디 쓸곳이 없어서 이렇게 열린 총장실에 글을 써봅니다
부디 이런 행사들이 멈추지 말고 계속되어서
저처럼 우물안에서 아직도 살고계시는 부모님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로 우리아이의 인생의 길도 바꿔줄수 있음을 확실히 알았고
우물안에서 뛰어 나올수 있도록 힘써주신 선생님들과 교수님 !!감사드려요
정말 수고하셨고 고맙고 깊이 감사드려요
글솜씨가 없어서이 벅찬 이 마음이 전달이 잘 되지 않은듯해
좀 속상하지만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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